[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나흘 앞둔 가운데 KAIST가 주변 지역 중·고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지원에 나섰다.
KAIST 교육원이 디지털 기술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 중·고교 교사들에게 쌍방향 화상 원격수업 등 온라인 강의를 위한 도구 활용교육을 실시하고, 학내에서 온라인 강의 조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 달 동안 지역 중·고교의 온라인 강의 조교로 활동하기로 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본원 캠퍼스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소재의 38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화상 원격수업 프로그램에 대한 활용 교육을 지난 3일 진행한 데 이어 학부생과 대학원생 40여명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 이 달 말까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KAIST는 교육부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 발표 이후 일선 학교의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KAIST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 중·고교에 나누기 위해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에 사용할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마주하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네이버밴드라이브·구루미·유튜브라이브스트리밍·줌(Zoom)·MS팀즈(Teams) 등을 각 학교 실정에 맞게 활용하도록 권고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교사들의 사전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KAIST가 3일 오후 1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교육에서는 권영선 KAIST 교육원장과 조미나 교수학습혁신센터 연구원이 실시간 쌍방향 화상프로그램인 줌(Zoom)을 온라인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특강을 열었다. 줌의 주요 기능사용법은 물론 온라인 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사항, 문제 발생 시 대응 방법, 출석 체크, 수업 진행, 퀴즈 수행 요령과 수업 진행 시 참고할만한 유용한 정보들을 교사들과 공유했다. 교육 영상은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KAIST 학부 및 대학원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은 7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한다. 지원단은 온라인 강의 조교 경험을 보유한 학생 위주로 꾸려지며 지원을 요청하는 학교마다 1~2명씩 배정해 교사들의 원격 수업 준비와 수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 및 불편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단의 활동비는 KAIST가 모두 부담할 방침이다.
KAIST 관계자는 "지난 1일 학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인 `포털서비스'에 3일까지 지원단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렸는데 게시한 지 불과 10시간 만에 15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개강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의 경우 새로운 교육 방식을 빠르게 익히고 적응해야 하는 참으로 힘든 시기"라면서 "유성구 지역 내의 중·고등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의 불편함을 조속히 해결하고 양질의 교육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도록 KAIST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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