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패션 트렌드가 급변하고 온라인을 위주로 한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국내 여성복 업계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성복 브랜드 '보브'로 시즌 관행을 깨고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의 올해 상품 전략을 변경해 정기 컬렉션을 없애고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올해 첫 컬렉션인 'V 포레스트'를 론칭한 지 한 달만에 이달 초 두 번째 봄 신상 컬렉션 '레트로 클럽'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플리츠 원피스, 니트 카디건, 피케 티셔츠, 버킷햇 등 총 14종의 활용하기 쉬운 제품들로 구성됐다.
보브는 최근 봄·여름과 가을·겨울 두 번으로 연간 신제품을 출시하던 브랜드들이 연이어 관행을 깨고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데 착안해 이 같이 나섰다. 유행의 급변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온라인 중심 소비로 바뀌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 패턴에 부합하기 위함이다.
레트로 클럽은 레트로(복고)와 스포티즘을 결합한 밝고 경쾌한 제품들로 데일리 룩으로는 물론 여가 활동이나 운동 시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 또 올 봄 유행색상으로 떠오른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주력 제품인 부클 배색 카디건은 유명 아이돌 연예인들이 입고 나와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딸기 우유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핑크 색상에 일명 '뽀글이'소재를 사용해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여성스러운 스커트에는 물론 데님 팬츠, 슬랙스 등 다양한 하의와 함께 코디할 수 있어 간절기 시즌에 활용도가 높다.
보브는 이번 컬렉션 출시와 함께 테니스 코트를 배경으로 한 캠페인 화보와 영상도 공개했다. 빈티지한 색감의 푸른 코트를 배경으로 모델들은 복고 무드의 편안하고 스포티한 제품들로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보브 관계자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며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미니 컬렉션을 출시해 고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없애고 신선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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