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까지 전환하며 마스크 필터를 생산해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 제조 시 핵심 부자재인 MB(Melt Blown, 이하MB) 필터를 9일부터 생산해 무상 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MB필터 파일럿 설비(Pilot설비: 연구용 실험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가동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부터 약 200만 장의 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분량의 필터 생산을 목표로 순차로 마스크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을 파일럿 설비에 투입해 24시간 교대로 풀 가동에 들어갔다.
MB는 폴리프로필렌(PP)을 고온으로 녹인 후 고압의 바람을 통해 연신&접착 과정을 거쳐 만든 초극세 섬유의 부직포다.
생산된 마스크용 MB필터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혈액투석용 등 의료용 MB필터 기술은 마스크용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마스크용 MB 필터 용도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고 코오릉측은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스크용 MB 필터 생산을 결정했다"며 "비상 상황이라 파일럿 설비까지 용도 전환하고 연구진까지 생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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