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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人] 4년 연속 1위 이끈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의 마술


취임 5주년 맞는 실라키스 사장…'국제적 경영능력 쌓아온 인물' 평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지난해 성공의 바탕이 됐던 것은 퀄리티(품질)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인프라와 관련해 크게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SUV 제품을 더 많이 확대하고 스포츠카·드림카 세그먼트도 한국시장에 더욱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 사장은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8천133대의 차량을 판매해 2018년 대비 10.4%나 성장했다. 벤츠코리아는 실라키스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 경쟁사 BMW를 제치며 4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했다.

2015년부터 벤츠코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 취임 5년을 맞았다. 그는 1992년에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에서 근무를 시작해 승용·상용 부문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28년간 국제적인 경영 능력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량이 높으니 글로벌적으로도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경기가 부진했던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본사는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매년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벤츠코리아는 감원이 전혀 없었다.

벤츠코리아 내부에서도 실라키스 사장의 경영 성과로 해석한다. 매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를 굳힘과 동시에 수입차 최다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읽힌다.

실라키스 사장은 수입차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사후서비스에 차별점을 뒀다. 한국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서비스 센터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의 빠른 수리를 위해 2명의 전문 테크니션이 동시에 작업하는 '익스프레스 서비스' 센터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총 870억원을 들여 2배로 확대해 주요 부품 공급률을 99%로 끌어올렸다. 벤츠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사후지원에도 크게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이외에 2014년 기준 28개였던 전시장은 지난해 58개, 서비스 센터는 36개에서 68개, 워크베이는 511개에서 1천169개로 빠르게 늘었다. 또한 2014년 2천405명이었던 딜러사 임직원은 지난해 5천721명까지 증가했다.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진행한 교육시간을 일수로 계산하면 지난 5년간 총 8만여일이 넘는다. 글로벌 시장의 위기와 달리 한국에서의 벤츠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방증인 셈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신차 등 15종을 새롭게 시장에 내놓으며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EQ, AMG, 마이바흐 등 브랜드를 아우르는 신차 9종과 부분 변경 모델 6종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실라키스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 경쟁사 BMW를 제치며 4년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했다.
벤츠코리아는 실라키스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 경쟁사 BMW를 제치며 4년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벤츠코리아가 한 차례 더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벤츠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계획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을 향한 포부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미래와 함께 당장의 수익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 굉장히 효율적인 체계를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지금의 판매 성과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지속적인 국내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실라키스 사장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360개에 달하는 한국과 유럽 회원사 간 경제협력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의 프로필이다. ▲2015년–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2014년–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법인, 승용 부문 대표이사 ▲2009년-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메르세데스 자동차 그룹 및 밴 부문 매니징 디렉터 ▲2001년-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메르세데스 자동차 그룹 세일즈 및 마케팅 디렉터 ▲1999년-2001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상용차 부문 세일즈 디렉터 ▲1995년-1999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서비스 부문 매니저 ▲1994년-1995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버스 부문 프로덕트 매니저 ▲1992년-1994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1988년-1989년 영국 런던대학교 소속 임페리얼 컬리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5년-1988년 영국 켄트대학교 전자공학 및 의료전자공학 학사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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