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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은평구서 차량호출 서비스 셔클 시범운영


내일부터 주민 400명 혜택…"하반기 본 사업 이후 대상지역 확대"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가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차량 호출 서비스 '셔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하반기 본 사업에 나서면 서비스 지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택시운송가맹사업자 KST모빌리티(KSTM)와 함께 내일(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셔클은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서비스다.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한다.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가 이뤄진다. 이는 라이드 풀링 서비스로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셔클 시범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된데 따른 것이다. 현행 택시발전법상으로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금지돼 있다.

시범 서비스는 내일(14일)부터 쏠라티 6대로 시작한다.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 간 무료로 운영되며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400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게 된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아, 반려동물 또한 탑승할 수 있다. 차량 내부 좌석 간 간격이 넓고 별도의 짐 수납 공간도 있어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는 기술 개발과 전반적인 서비스 정책,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전문 조직 '에어랩'이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를 찾아주고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하는 핵심 기술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아울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과 전체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패키지를 구축해 이번 서비스에 적용했다. 사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수요와 교통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차량이 배차되며, 호출 후에는 앱으로 실시간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지정 좌석제를 도입해 승객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하반기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해 본 사업을 진행한다. 서비스 지역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셔클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질뿐 아니라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며 주차난 해소에도 일정 부문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셔클 서비스를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다양한 운송사업자들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현대차 에어랩 상무는 "셔클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 사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동 수단과 지역 운송사업자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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