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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범롯데家·사장단 조문 "이제 편히 쉬세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향년 99세로 별세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범롯데 일가가 19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현재 빈소는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직계가족이 지키고 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거처를 옮긴 후 적응을 잘하지 못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으나, 같은 해 11월 같은 증상으로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이후 퇴원 8일만인 지난해 12월 18일 재입원했으나, 한 달여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신 회장이었다. 일본 출장 중이었던 신 회장은 이날 신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은 아버지의 건강 소식을 듣고 전날부터 병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지난주부터 신 명예회장 곁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서씨는 자신의 친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이날 밤 11시10분쯤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물렀다.

가족들은 어젯밤 9시쯤 모두 모여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홍구 전 총리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고 신격호 회장의 영결식은 모레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엄수된다.

이 외에도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내외도 빈소를 찾았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빈소가 차려지고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 발걸음도 이어졌다. 신 명예회장이 각별히 아꼈던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평소 거화취실을 실천해 오신 고인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명예회장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유족들은 신 명예회장이 평소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하라는 사자성어인 '거화취실'을 중시하며 '실리 경영'을 해 왔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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