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워너비챌린지'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신작이다.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이 게임은 특히 여성 게이머가 혹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춰 눈길을 끌었다.
데이세븐은 '일진에게 찍혔을 때'로 주목받은 스토리 기반 게임사로 워너비챌린지 역시 미려한 그래픽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온갖 괴물을 물리치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RPG만 플레이하다 워너비챌린지를 접하니 마음 속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워너비챌린지는 게임 내 구현된 가상의 SNS '워너비'에서 스타가 되길 꿈꾸는 여주인공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4인의 도깨비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유명 모델인 엄마와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으며 악덕 사업자로 인해 번 돈도 떼이는 불쌍한 처지에 놓인 주인공은 하나둘 만나게 되는 '절정미남' 도깨비들과 함께 치유받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그리게 된다. 게임의 제목인 워너비챌린지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SNS 콘테스트 명칭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큰 분기점 없이 주어진 스토리 대로 뻗어가는 선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각종 퀘스트와 대화 선택 등으로 호감도를 올려 도깨비와 알콩달콩 썸을 탄다는 내용이다. 때문에 플레이에 딱히 어려움은 없으며 이용자는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음악을 감상하며 스토리를 감상하면 된다.
여주인공 시점에서 몰입해야 하는 만큼 남성이 플레이하면 이렇다 할 감흥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주 타겟층인 여성이 접하면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로맨스에 깊이 빠져버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웹소설 시장에서 로맨스, 로판(로맨스 판타지)물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성 독자를 대리만족시켜주기 때문인데, 워너비챌린지는 이러한 요소에 정확히 부합한다. 4인의 도깨비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외모와 매력을 갖춰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라는 느낌을 줄 정도며 특히 각을 잡고 녹음한 듯한 꿀 떨어지는 목소리가 압권이다.
워너비챌린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 SNS 요소도 적절하게 녹여냈다. 게임 내 SNS인 '워너비'는 사진을 올리며 사람들과 교감하는 SNS로 특히 패션에 특화돼 있다는 설정이다. 이는 모델로 일하는 여주인공이 각종 화려한 의상을 입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해주며 나아가 게이머의 눈도 충족시켜 준다.
수집한 캐릭터 카드 육성 역시 사진과 접목했다. 이 게임에서는 스테이지 전개가 끝날 때마다 자신이 가진 캐릭터 카드를 선택해 촬영할 수 있는데, 적절한 조건을 충족시켜 촬영하면 높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종종 등장하는 메신저나 전화 등은 실제로 게임 속 캐릭터가 됐다는 느낌도 안겨준다.
로판 웹소설을 즐겨 읽거나 색다른 게임을 접해보고 싶은 엄지족이라면 워너비챌린지를 주목할만하다. 다른 게이머와 치열한 경쟁에만 초점을 맞춘 요즘 게임들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이색 재미가 확실히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오그라들수도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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