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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주 52시간제로 게임산업 생산성 저하" 우려


"산업 이해 바탕으로 한 지원 필요" 호소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주 52시간제로 인해 게임산업의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업계 최대 과제다.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원이 필요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현장시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문체위는 국감 기간 현장시찰을 위해 엔씨소프트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장(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문체위원장인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간사인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안민석 의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안민석 의원

이 자리에서 안민석 위원장은 "국회가 해결하거나 도와드릴 수 있는 사항을 찾고자 현장을 방문했다"며 "이날 현장시찰에 게임업계가 굉장히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들었는데, 업계를 대표해 김택진 대표가 한 말씀을 해달라" 요청했다.

이에 발언에 나선 김 대표는 "국회의원들께서 현장에 오셔서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게임업계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중 주 52시간제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정부 시책을 전체적으로 따라야 하지만, 게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산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가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산업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고 하면, 중국은 6개월 이내에 몇 가지 제품이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연내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이 뒤쳐져 있다"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나갈 것인가가 게임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여러모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원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같은 경우 하드웨어가 기술 총아인 것처럼, 소프트웨어 기술의 총아는 게임으로, 게임이 좀 더 나은 경쟁력을 갖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 함께 참석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역시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게임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개인적인 여가 시간도 중요하지만, 미국 및 유럽 같은 선진국가들도 게임 같은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1년, 그 이상도 지정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김택진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는 "게임이 경제적 가치에 비해 사회적 인식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산업 성장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 앞으로 더 채워나가야 하겠지만,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키워나갈 때 국가에 기여하는 점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발언한 이동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 등이 게임 진흥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데다, 국회에서도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게임산업이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확실히 지원해주자는 의견을 나눴다"며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문체위가 8일 국감 기간 현장시찰을 위해 엔씨소프트를 방문했다.
문체위가 8일 국감 기간 현장시찰을 위해 엔씨소프트를 방문했다.

한편, 이날 문체위 의원들은 엔씨소프트에서 모션캡쳐 시연 및 시설 견학 등을 마친 후 글로벌게임허브센터로 이동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는 가상현실(VR)·모바일 테스트베드 시찰 및 시연 일정을 소화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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