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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국내 RPA 업체 '시메이션' 지분 투자


오픈소스컨설팅 이어 올해 두 번째…클라우드·RPA 기술 투자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기업 LG CNS가 국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중소 기업인 시메이션의 지분을 사들였다.

최근 오픈소스 전문기업 오픈소스컨설팅 지분 투자를 밝힌 데 이은 올들어 알려진 두 번째 지분 투자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1·2위 IT서비스 기업이 지분 투자로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LG CNS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시메이션, 오픈소스컨설팅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분을 매입하는 동시에 모든 시메이션 솔루션의 총판권을 확보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LG CNS는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관련 내용을 따로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께 시메이션 지분 10~20%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지분율은 아니다. 같은 분기 국방 IT사업을 추진해온 자회사 코리아일레콤 지분은 매각했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LG CNS의 이번 지분 취득은 기술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메이션은 2015년 설립된 IT품질·RPA 회사로 RPA 솔루션 '체크메이트' 등을 제공하며, 국내 1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LG CNS는 지난해 1월 RPA 기술역량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LG그룹의 RPA 기술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이미 글로벌 RPA 회사인 유아이패스의 솔루션을 그룹 표준으로 선정하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에 국내 기업인 시메이션의 RPA 솔루션까지 더해 다양한 기업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LG CNS는 올들어 금융, 공공 분야까지 RPA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더욱이 시메이션이 기능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부하성능 테스트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어 시스템구축(SI)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공공 시장을 위한 국산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는 의미도 있다.

LG CNS 관계자는 "시메이션은 RPA 기술만이 아니라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의 개발 생산성 개선 효과 측면에서도 이미 검증된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솔루션 개발에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판권 확보로 공공 시장에 적합한 국산 솔루션을 확보하고, 총소유비용(TCO) 관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최근 시메이션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컨설팅 지분도 사들인 바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구축·운영, 유닉스 투 리눅스(U2L) 전환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오픈소스컨실팅과는 클라우드 이전(migration) 분야에서 협력한다. 클라우드, RPA 등 신기술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도 LG CNS와 마찬가지로 잇단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IT서비스 전략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LG CNS과 달리 주로 해외 기업이 대상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이스라엘 서버리스 컴퓨팅 기업 이과지오를 시작으로 5월 미국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지터빗, 6월 미국 보안 솔루션 기업 센티넬원에 잇따라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 지분 25%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으며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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