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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올린 불꽃, 5G·VR로 생중계되다


4K급 영상 현장과 시차 3~4초에 불과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4일 저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에서 불꽃놀이쇼가 열렸다. 555m 높이의 초고층빌딩에서 내려오는 불꽃의 군무는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광경을 선사했다.

롯데물산이 주최한 이번 '2019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에서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된 사전행사와 8시30분부터 11분동안의 본 행사를 보기 위해 10만의 인파가 몰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행사가 끝난 뒤 한시간 동안 인근 지하철역에서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4일 오후 8시30분경 '2019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행사 중 불꽃이 터지고 있다.
4일 오후 8시30분경 '2019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행사 중 불꽃이 터지고 있다.

하지만 불꽃놀이의 감동을 현장에 오지 않았더라도 전국 어디에서나 감상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이 '옥수수(oksusu) 5GX관'을 통해 가상현실(VR) 생중계를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옥수수 앱에서 5G 또는 LTE로 연결돼 있다면 머리에 VR 헤드셋(HMD)을 쓰거나 스마트폰으로 360도 화면을 돌려가면서 불꽃놀이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롯데월드타워 인근 롯데호텔월드 건물의 33층 옥상과 객실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해 4K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롯데호텔월드 객실에 설치된 VR영상 촬영용 카메라. 4대의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합성한다.
롯데호텔월드 객실에 설치된 VR영상 촬영용 카메라. 4대의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합성한다.

이번 생중계에는 170도 화각을 가진 어안렌즈를 장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4개가 사용됐다. 현장에서 장비를 설치해 4개의 카메라에서 찍힌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스티칭)했고, 유선망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서버를 거쳐 이용자에게까지 전달되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D로 생중계되는 영상을 볼때는 마치 멀리서 보는듯하지만, VR로 보게되면 가까운 곳에서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며, VR 생중계의 장점을 설명했다.

시청자가 있는 곳에서 20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가 난다면 4K급으로 원활히 시청할 수 있었다. 또 이번 생중계는 VR속에서 불꽃놀이를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VR'도 47개방이 개설되며 인기를 끌었다.

롯데호텔월드 건물 옥상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티칭'해 송출하는 장비.
롯데호텔월드 건물 옥상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티칭'해 송출하는 장비.

이번 생중계는 LTE에서는 힘들었던 대용량 데이터의 스트리밍을 5G에서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G가 상용화된지 한 달밖에 안된 시점에 5G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미디어영역에서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기획됐다. 이를 통해 5G가 현실의 즐거움을 가상세계에서도 느끼게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현재 옥수수 5GX관은 개설 한달여만에 누적 100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돌VR(약 10만뷰), 곤충의 시각으로 체험하는 1인치 VR(5만뷰), VR피트니스(3만 뷰)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연말까지 1천편의 VR영상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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