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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두산인프라코어, 1분기 실적 '好好'… 주가 '저평가'


중국·북미·유럽 시장 전반에 걸쳐 사업 호조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분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높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조1천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 증가한 2천5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중국·유럽·북미 등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량 증대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한 두산인프라코어 부스 전경.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한 두산인프라코어 부스 전경.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4천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요 확대와 건설장비 교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두산인프라코어 전망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50톤 이상 대형 기종 판매 확대와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2분기에는 중국과 더불어 신흥 및 선진 시장에서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 또한 경기회복과 주택 및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4% 성장한 2천62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의 전체 시장 규모가 약 5% 성장한 것에 비하면 시장 성장 대비 약 3배 성장을 한 것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딜러 커버리지 확대, 서비스 대응력 제고를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의 신규딜러 영업 안정화 등에 힘입어 시장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실적 대비 주가는 '저평가'

두산인프라코어가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인 캐터필러의 PBR 4.1배, 고마츠의 2.2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호조를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저평가는 지나치게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점유율의 지속적 증가와 제품 및 영업망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대등한 위치"라며 "캐터필러와 고마츠 등의 평균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시장 수요가 예상 외로 견고하고 선진시장 판매 확대 전략도 성공적"이라며 "엔진사업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를 고려하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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