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블록체인 금융결제 네트워크 확대…부산은행도 가입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BM은 금융기관을 위한 실시간 글로벌 금융결제 네트워크인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를 확대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월드와이어는 외환 거래, 국가간 결제·송금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결제 메시지 발송, 청산, 정산 절차를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동시에 참가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날 기준 전세계 47개 통화와 44개 금융 엔드포인트를 포함해 72개국으로 결제 가능 지역이 확대되며, 네트워크 활성화 과정에서 각국의 현지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월드와이어는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상대방 은행으로 직접 송금할 수 있는 스텔라 프로토콜을 사용해 국가간 결제 모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간 과정을 줄이고 '스테이블 코인'이라 불리는 디지털 자산 형태로 금전적 가치를 전송함으로써 사용자의 정산시간을 수 초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미 월드와이어 네트워크는 IBM이 기존에 발표한 스토롱홀드와 협력을 기반으로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과 미국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정산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도 국내 최초로 가입을 결정했다. 아울러 브라데스코은행, 리잘상업은행 등 6개 국제은행이 월드와이어 상에 각자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생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과 검토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 유로, 인도네시아 루피, 필리핀 페소, 브라질 헤알화 스테이블 코인이 네트워크에 추가됐다.

마리 윅 IBM 블록체인 총괄사장은 "IBM은 국가간 결제 방식을 혁신하는 금융결제망을 구축해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국가에서 자금 이동을 돕고자 한다"며 "금융기관이 다수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을 촉진하고 전 세계 금융의 포용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