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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키우는 네이버 노조 … 20일 ICT 연대 투쟁 나선다


"6일에도 본사서 시위···최후의 수단 파업도 고려"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다른 게임·포털 업체 노조원과 연대 투쟁에 나선다. 네이버 노조 지난달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쟁의 행위에 돌입한바 있다.

4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6일· 20일 단체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6일 지난달 진행했던 첫 집회처럼 네이버 본사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뒤 이어 20일에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 노조 산하 노동조합들과 연대집회를 여는 등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섬식품 노조 산하엔 네이버 이외에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노조 등이 있다. 집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포털·게임 업계 최초의 연대 투쟁이 되는 셈이다.

네이버 노조가 지난달 20일 진행했던 첫 피켓시위
네이버 노조가 지난달 20일 진행했던 첫 피켓시위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6일엔 회사 조합원들과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며 "20일엔 본사 앞에서 다른 회사 조합원과 연대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도 고려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첫 단체 행동 후에도 사측과 대화에 진척이 없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진행되다보면 파업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와 사측은 열 다섯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결국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중노위는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내놨고 노조는 이를 수용했다. 반면 사측은 협정근로자의 범위가 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거부했다.

협정근로자는 쟁의 행위에 참가할 수 없는 노조 조합원. 전기, 통신, 병원, 철도 등 국민의 안전, 생명, 편의 등과 관련한 필수공익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필수공익사업장이 아닌 경우에도 노사 합의에 따라 도입할 수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11일 쟁의행위에 돌입을 선포했고, 20일 본사에서 피켓시위를 열었다. 노조는 네이버 경영진의 소통방식을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하며 대화로 노조와 갈등이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회사는 쟁의 중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며 갈등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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