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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국감] 폐암 투병 라돈침대 피해자 국감 출석


2012년 대진침대 사용 후 폐암 3기 진단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저희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란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라돈침대 피해자인 조은주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2012년 혼수용품으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를 구입해 사용해왔고, 2016년 11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현재 폐암 4기로 암이 진행돼 전신마비가 와 거동이 불편했지만, 조씨는 휠체어에 타고 오후 2시45분경 회의장에 나타났다.

조씨가 사용해온 매트리스에서 나온 라돈의 수치는 95.7피코큐리(pCi),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의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석한 조씨의 남편은 "폐암의 원인은 개인이 알 수 없지만 라돈은 분명 1급 발암물질이고, 9시간에 걸쳐 라돈 측정한 수치는 매우 높은 것"이라며, "2년간 병마와 싸워왔고 앞으로 얼마나 더 싸울지 모른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가 없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씨는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의 질문에 '네'라고만 짧게 말한뒤 남편의 발언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

이날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국감에서 제기된 연구비 횡령 논란과 관련, 인사혁신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는 즉각 수리됐고, 이에 대해 '원자력 행정 공백'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2007년 온수매트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생활방사선안전법이 생겼는데, 이전 사례가 없어 대응이 미숙했다고 말한 강 위원장은 본질도 파악 못한 무능한 위원장이었다"고 질책했다.

이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이전 사례가 있었음에도 사례 인정 안하고 앞으로 안하겠다는 게 원안위의 답이었다"며. "어떻게 국민이 앞으로 라돈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전이 어떻게 되고 하는지 조사나 방법에 대해 결과 발표도 안했다. 원안위 존재이유가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선숙 의원(바른미래당)도 "강 위원장의 사퇴로 초유의 원자력안전관련 행정 공백 초래됐고, 위원장 공석상태에서의 원안위는 어떤 의결도 못한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표 수리한 정부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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