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이 차세대 초고속통신망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미국을 앞섰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5G망 구축에 미국보다 연구개발비를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딜로이트는 미국기업들이 경제적 이익 창출 기회도 중국기업에게 잃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중국은 현재 5G 네트워크 지원 기지국이 미국보다 10배나 많다. 2017년 1분기에 늘어난 기지국수가 미국에서 3년간 늘어난 숫자보다 많다.
딜로이트는 최첨단 기술인 5G를 최초로 도입한 국가가 많은 이득을 얻게 될 것으로 봤다.
중국이 2015년부터 현재까지 5G 네트워크에 투자한 금액은 240억달러를 넘어섰다. 휴대폰용 기지국을 포함해 새로 설치한 기지국수는 35만개인데 비해 미국은 같은 기간 3만개에 그쳤다.
여기에 중국은 5G 통신장비를 미국보다 35%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구축할 수 있어 4G에서 5G로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5G에서 사용할 고주파수 대역 입찰을 위한 새지침을 발표했다.
딜로이트는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의 주역으로 나서려면 5G망 구축 경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5G 기술은 이를 주도한 국가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이득을 제공한다. 실시간 가상현실(VR)같은 콘텐츠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5G 도입으로 2035년까지 12조3천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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