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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ADT캡스, 물리보안 업계 '긴장'


ICT 결합한 차세대 보안 진화, 종합 보안 서비스 '맞대응'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며 단숨에 물리(출동)보안 2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차세대 보안으로 장기적 관점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물리보안 업계 경쟁 기업인 에스원, KT텔레캅은 이 같은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종합 보안 서비스로 '맞불'을 놓겠단 전략이다.

다만 ICT 서비스와 결합한 융합보안으로 기존 물리보안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면서 시장 전체가 확대되리란 기대감도 있다.

8일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캡스를 부채 1조7천억원을 포함해 회사를 2조9천76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7천20억원을 투입해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맥쿼리는 5천740억원을 투입해 나머지 지분을 갖게 됐다.

ADT캡스는 57만명의 가입고객을 보유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 출입시설 관리, 무인경비 출동서비스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물리보안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천217억원, 영업이익은 1천43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보안사업과 시너지를 노리고 ADT캡스 인수를 검토했지만,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물리보안업체 NSOK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2월 NSOK를 인수했다.

그러나 사업적 시너지는 미미했다. NSOK와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서비스와 연계된 일부 보안 상품을 내놓은 데 그쳤다. NSOK의 물리보안 시장 점유율도 5%내외로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NSOK를 자회사 SK텔링크로 넘겨 기업전화 서비스 등 기업시장(B2B), 알뜰폰(MVNO) 등 소비자시장(B2C)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사업 확대는 요원했다. 전국권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NSOK는 지난해 166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냈다.

그러나 이번 ADT캡스 인수로 SK그룹은 기존 NSOK와 ADT캡스를 양대 축으로 물리보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한 보안으로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1인·고령화 가구를 공략하는 토탈 케어 서비스로 외연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술을 결합, 융합보안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사인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서비스와 물리보안 기술을 융합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보안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출동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던 ADT캡스를 종합보안회사로 발돋움시켜 오는 2021년까지 ADT캡스에서만 매출 1조원 이상을 창출한단 목표다.

◆긴장감 흐르는 물리보안 업계…종합 서비스 '맞대응'

이번 ADT캡스 인수로 물리보안 업계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에스원(50%), ADT캡스(30%), KT텔레캅(15%), NSOK(5%) 순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판도 변화는 어렵지만, ICT 기술과 결합한 종합 보안 서비스로 장기적 지각 변동이 예측되기 때문.

일단 경쟁기업인 에스원과 KT텔레캅은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단 입장이다. 또 혁신 기술에 기반한 '종합 안심 서비스', '토탈 케어 서비스'로 맞대응하겠단 전략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ICT 기술을 결합한 보안 서비스는 이미 보안 업계에서 논의된 사항"이라면서 "에스원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통합 출입관리 솔루션 '클레스(CLES)'를 조만간 완제품으로 선보이고 기술 기반의 보안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DT캡스 인수에 대해서는 "(변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경쟁보다는 ICT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보안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텔레캅은 KT그룹의 ICT 기술과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단 목표다. KT의 통신망(NB-IoT·LTE-M)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는 플랫폼 기반 맞춤형 출동 케어 서비스로 차별화한단 계획이다.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의 경우, 배선설비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실속현 출동 케어 서비스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사업장의 안전이 걱정되지만 가격 부담으로 보안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했던 소형매장 사업자들을 위해 가격 부담을 확 낮춘 출동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DT캡스 인수에 따라, NSOK는 SK텔링크, SK텔레콤 등 그룹사와 사업 조정을 논의하고 ADT캡스와 시너지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르면 3분기 내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추후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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