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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부활하는 'WCG'-부흥 노리는 '액토즈'


WCG 5년 만에 개최…액토즈는 글로벌 e스포츠 퍼블리셔 노려

[아이뉴스24 박준영 기자]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로부터 시작된 e스포츠는 20여년간 다양한 게임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여러 e스포츠 대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 2016년에는 전 세계 최초 팀 단위 리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14년 만에 종지부를 찍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슬픈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의 부활과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본격 참여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 최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축제 노리는 WCG

WCG는 'e스포츠 올림픽'이라 할 만한 대규모 국가대항전 e스포츠 대회였다. 2000년 'WCG 챌린지 대회'가 시범 개최된 이래 2013년 중국 쿤산 경기까지 14년간 진행되며 여러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 뒤 2014년에 중단된 WCG는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가 삼성전자로부터 일체의 권리 및 권한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지난해 12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이 WCG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신규 기업이미지(CI)도 공개했다.

새출발을 시작하는 WCG는 기존 e스포츠팬뿐 아니라 디지털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권혁빈 대표는 "WCG의 목표이자 비전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e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e스포츠에 콘서트, 코스프레 등 대중이 좋아할 페스티벌 문화를 가미함으로써 WCG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WCG는 e스포츠 팬들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 지역 예선 도입도 결정했다. 대회 운영 방식, 콘텐츠, 추가 행사 등 전반적인 영역을 재기획 중이다.

또 태국 TCEB(Thailand Convention and Exhibition Bureau)와 파트너십을 체결, 태국 방콕에서 'WCG 2018'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개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글로벌 e스포츠 퍼블리셔 꿈꾸는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7월 신규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를 전격 공개하고 e스포츠 영역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철권 7', '오버워치' 등 기존 인기 게임뿐 아니라 '마인크래프트', '루프에이지' 등 다양한 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주목받았다.

지스타 2017에 최대 규모로 참가한 액토즈소프트는 ▲12개국 120명 선수 참가 ▲현장 관람객 12만6천명 ▲라이브 및 VOD 315만뷰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액토즈소프트의 이 같은 e스포츠 활동은 올해도 계속된다. 올해 '글로벌 e스포츠 퍼블리셔로 포지셔닝'을 목표로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 위상 확보 ▲프로게임단 창단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조화 등 3가지 주요 과제도 설정했다.

WEGL의 브랜드 위상 확보를 위해 글로벌 e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메이저급 e스포츠 대회 진행에 나선다. 또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통해 WEGL의 영향력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e스포츠 프로게임단 운영도 시작한다. 지난 2일부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종목에서 활동할 선수 및 코치진 모집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타 종목 팀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회 상위권 입상 및 해외 대회 본선 입상이 액토즈소프트 프로게임단의 목표다.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 창출에도 나선다.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진행,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인 것. 게임스타 코리아는 개인별 자질 테스트, 팀 트레이닝, 프로팀과의 경기 등으로 구성, 참가자 간 경쟁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사업을 주관하는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조위 부사장은 "지난해 WEGL을 첫 공개하고, 여러 종목 대회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외연을 보다 확장하고 여러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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