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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기업, 해외 ICO '속속'


블록체인 무결성 등 장점 이용, 헬스케어 공유 플랫폼 개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암호화폐공개(ICO)가 줄잇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국내 ICO는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9월 암호화폐 과열현상에 따라 정부가 ICO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에 '탈(脫)한국'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싱가포르, 지브롤터와 같은 해외에 별도 법인을 세우고 ICO를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직토, 마이23헬스케어 등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ICO를 추진한다.

직토는 블록체인 기반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Insureum) 프로토콜'을 구축한다. 인슈어리움은 보험(Insurance)과 이더리움(Ethereum)의 합성어다. 회사는 보험사·데이터 기업·보험 소비자 등 3자가 건강 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활용하고 보상이 자동 처리되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직토는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ISR)'의 ICO를 통해 3천만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ICO 프로젝트를 준비, 320만달러 상당의 시드와 시리즈 A 펀딩을 모금하고 KB국민카드와 5년 계약을 확보했다.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공유 플랫폼 '속속'

마이23헬스케어도 블록체인 기반의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이 유전자 분석 데이터 등을 플랫폼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며 데이터를 암호화폐 '알파콘(Alphacon)'으로 거래하는 모델이다.

기관 및 기업은 헬스케어 데이터를 손쉽게 구매해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를 제공한 개인은 마이23헬스케어를 통해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 등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백서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메디블록은 지브롤터에 위치한 법인을 통해 ICO를 진행하고 암호화폐 '메디토큰(MED)'을 발행한 바 있다. 메디토큰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비박스 등에 이미 상장됐다. 올 하반기 흩어진 개인 의료정보를 스마트폰에 암호화된 정보로 담아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개인 의료정보 관리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헬스케어, 블록체인 통한 혁신 기대

헬스케어 분야는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정보를 수정할 수 없는 블록체인의 무결성을 활용, 헬스케어 데이터의 정보조작은 막고, 네트워크 참여자간 원활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령 웨어러블 기기로 보험 가입자의 걸음 수 등 생활·활동 데이터를 수집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분산·기록하고, 보험사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할 수 있다.

보험 가입자에게 질병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해당 플랫폼을 통해 생활 습관 등을 기록하게끔 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하면 질병 예방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를 체결하고 보상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 계약에 대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처리되도록 해 계약 재검토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는 은행·금융서비스·보험(BFSI), 물류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와 함께 성장이 기대되는 3대 분야다.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는 "최근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을 통한 ICO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ICO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ICO 이후 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투자비 회수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백서를 살펴보고 해당 프로젝트 팀원 이력을 살펴보는 등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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