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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부 암호화폐 엠바고 40분, 이 시간에 작전"


"언론 보도 때엔 이미 고점, 정보 없는 국민만 고점서 매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5일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엠바고 문자를 공지한 이후 약 40분 동안 약 시세가 4.9% 상승했다며 공무원이 이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봤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정부가 9시 가상통화 관련 엠바고(공공의 이익을 위해 언론사 뉴스 보도를 일정시간 비공개하는 것) 문자를 공지했고, 9시 20분에 엠바고 보도자료 전문 공유 9시 40분 엠바고 해제까지 "40분이 작전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무조정실은 지난 1월 15일 오전 9시경 정부의 가상통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 이때부터 시세 상승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발표 자료는 '법무부 대신 국무조정실이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한다는 내용이었다"며 "거래소 폐쇄를 언급하며 강경모드였던 법무부가 주무부처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이므로 충분시 시세에 거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만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이 내용을 보도할 때인 9시 40분쯤에는 이미 고점에 거의 다다랐고 개미들은 그때서야 매수를 시작했다"며 "실제 암호화폐 주가도 이같은 호재성 발표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9시간 전부터 큰 폭락장을 끝내고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상승장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발표 시간과 맞물려 최고점인 2천만원을 직고 전부 고가 매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자들은 저가에 매수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만 고점에서 물렸다"며 "엠바고 시차가 정보 시차를 가져왔고 작전세력의 작전시간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정책 발표로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을 줄 경우 발표 내용을 공무원들이 미리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이번 엠바고 작전 때문에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정보가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 정보가 느린 개미들은 손해를 보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사안은 정부가 촛불개미들의 등골을 빼먹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사안의 엄중함을 자각하고 관계부처 전부 내부 정보 이용 부당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국민들께 의혹을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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