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국이 망중립성을 폐지하면 통신사업자와 거대 인터넷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5일 나왔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오는 14일 전원회의에서 망중립성 폐지안을 표결하는 가운데, 통과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전망된다.
망중립성이란 모든 온라인 데이터를 사용자, 콘텐츠, 전송방식 등에 상관 없이 차별 없이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망중립성이 폐지되면 시장 원칙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특정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트래픽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망중립성 폐지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는 통신사업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망중립성이 폐지된다면 어플리케이션, 사용자, 용도, 지역 별로 다양한 옵션을 가진 데이터 요금제가 생겨날 수 있다"며 "네트워크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거대 인터넷 기업에게도 사업 기회 확대 영향이 비용 상승보다 더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유리하다고 봤다.
망중립성 폐지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5G 네트워크 하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타트업이나 중소 규모의 기업이 사업 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거대 인터넷 사업자에게는 오히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순수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업체는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통신사업자와의 경쟁이 늘어나는 것 때문에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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