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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에그' 품고 기가지니 50만 노린다


'원내비' 등에도 기가지니 보급 확대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기가지니 LTE로 연내 가입자 50만 확보하겠다."

국내 처음으로 LTE 통신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출시됐다. KT는 이를 발판으로 연내 가입자 50만을 돌파하고,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KT(대표 황창규)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활용성을 높인 '기가지니 버디' ▲AI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의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기가지니 LTE는 기존 LTE라우터 '에그'에 AI스피커를 얹은 제품이다. LTE를 이용한 AI스피커를 내놓은 것은 고객이 끊김 없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와이파이만을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어디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특징이 있다. 텀블러 정도의 모양과 크기(7x7x17cm)로 휴대성도 강조했다.

KT는 이날부터 기가지니 LTE를 판매하고, 내년 초에 기가지니 버디와 키즈워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가지니 LTE의 출고가는 26만4천원이다. LTE 데이터 요금제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는 5만9천~9만8천원 선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은 "현재 에그 수요가 한달에 2만대인데, 기가지니 LTE는 추가 사용요금 없이 인공지능을 추가하면 더 많은 고객이 원할 것"이라며, "아직 AI가 시장에서 대중화가 덜 됐는데, 사용성이 확인되면 다양한 요금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가입자 40만, 연내 50만 확보 가능

KT가 이처럼 새로운 AI스피커 단말을 내놓는 이유는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해 그들의 빅데이터를 가공·활용함으로써 인공지능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말 KT는 AI스피커와 IPTV 셋톱박스를 결합한 '기가지니(GiGA Genie)'를 선보인뒤, 4개의 AI 단말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날 이필재 사업단장은 "현재 38만3천명이 기가지니를 쓰고 있는데, 연말에 50만 가입자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화량 기준으로 하루 140만~200만 건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서비스 중인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ONE Navi)'에도 기가지니를 탑재할 방침이다.

◆화자식별·인증 기능으로 금융·유통 서비스 확대

기가지니는 단말 다양화 뿐만 아니라 내면도 강화하고 있다.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져 사용자와 이전의 대화를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며, 복합적인 명령에도 척척 반응한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보나 관련 서비스를 제안하기도 한다.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해 기가지니로 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 목소리를 식별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할 수 있다. 음성 기반의 홈쇼핑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은 "화자식별·화자인증 기능을 탑재했고, 보안성을 높여 FIDO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모바일과 연동해 이중으로 인증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더 많은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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