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베이스(DB)인 'SQL 서버'가 리눅스를 품었다.
한국MS는 31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눅스를 지원하는 'SQL 서버 2017'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이날 진찬욱 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 부장은 "자체 조사 결과 36%의 기업용 DB가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된다"면서 "리눅스를 시장에서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SQL 서버는 윈도용만으로 MS 서버 제품군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MS는 SQL 서버에 리눅스를 받아들인 것.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MS는 오픈소스에 계속해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 부장은 "SQL 서버 온 리눅스 프리뷰 기간 동안 2만 여 개 앱을 테스트했다"며 "이제 고객은 윈도와 리눅스 환경에서 동일하게 SQL 서버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QL 서버 2017은 레드햇, 수세, 우분부 등 리눅스부터 도커(Docker) 컨테이너까지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개발언어나 플랫폼에 관계없이 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R'에 이어 파이썬(Python)을 새로 지원하는 개발언어에 추가했다. R와 파이썬은 현재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다. 상용 DB 중 유일하게 파이썬과 R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AI를 위한 인텔리전트를 빌트인(Built-in AI) 형태로 제공한다.
SQL 서버 2017은 사내 운영, 클라우드 환경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연동된다.
김우성 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 이사는 "SQL 서버 2017은 단순한 DB를 넘어서 MS 데이터 플랫폼 전략의 핵심 제품"이라며 "MS가 보유한 AI·클라우드 역량, 소비자부터 기업간 거래(B2B)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 전문성을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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