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3년 평균 기간 동안 미성년자들이 성인보다 배당 소득과 부동산 임대소득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종합소득세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성인 1인당 배당 소득은 9천415만원인데 반해 미성년자들은 1억 2천247만원으로 2천832만원 더 많았고, 부동산 임대소득도 성인들보다 미성년자들이 1인당 평균 124만원 더 번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성인들의 배당 소득은 28조 6천428억 원을 신고했고 부동산 임대소득은 45조 6천566억 원을 신고했다. 반면, 미성년자들은 3년간 합계 2천73억원을 신고했고, 부동산 임대소득은 1천103억원을 신고했다.
미성년자들은 1인당 배당소득으로 2013년도 8천914만원, 2014년도에는 1억 3천839만원, 2015년 1억 2천247만원을 벌었다. 반면 성인들은 2013년도에 7천683만원, 2014년도에 9천487만원, 2015년도에는 1억 1천311만원을 벌었다.
부동산 임대소득을 보면 미성년자들이 성인보다 3년간 1인당 평균 124만원을 더 벌었는데, 2013년에는 미성년자가 2천15만원, 2014년에는 2천13만원, 그리고 2015년에는 1천948만원을 신고했다.
김두관 의원은 "합법적으로 자녀에게 증여나 상속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성년자들이 주식 배당이나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성인들보다 더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주식이나 예금, 부동산 등 재산변동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상속세나 증여세 탈루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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