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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국감, 홍종학 중기부 후보자 자질 논란으로 '들썩'


오후 국감 복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연이어 홍 후보자 '질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3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오후 종합감사에서는 홍종학 중기부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최연혜 의원이었다. 최 의원은 최수규 차관에게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대해 들어 봤느냐"라고 질문한 뒤 "이번에 추천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이런 일을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아내와 딸은 지난해 2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연이율 8.5%로 1억1천만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고, 오는 12월 31일 155만원의 이자를 지정 계좌로 송금키로 했다.

이들 모녀는 연이율을 4.6%로 낮춰 같은 해 4월 29일 계약을 연장했고, 딸은 어머니에게 337만원의 이자를 지급키로 했다. 또 그 해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이율 4.6%로 1억1천만원을 빌렸고 이자 33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딸이 어머니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총 830만원이다.

최 의원은 "지난 며칠 동안 언론에 나온 사실들만 봐도 이분(홍 후보자)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전문성도 없고 중소기업인들에 대한 이해나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분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그 동안 부의 대물림에 대한 비판을 최대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던 분이 자신은 온갖 기술을 동원해서 부의 대물림을 실천해왔다는 의혹도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분이라면 아마 청문회 자리에 서지 못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윤한홍 의원도 거들었다. 윤 의원은 "새로이 지명된 장관 후보자가 우리 사회의 '내로남불'의 결정체"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정부가 과연 적폐청산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런 분을 장관으로 지명해 놓고 청문회를 하라고 국회를 압박하는데,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기에 그러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이채익 의원도 "과도한 대물림을 청산하자고 앞장서 외치던 분이 본인은 부의 대물림, 절세를 가장한 탈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후보가 과연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는 오전 국감에서도 이어진 바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홍 후보자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데 인사청문회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이번에 새로 뽑는 장관도 통과가 안 될 것 같다"며 "홍 후보자가 명문대를 나와야 소양이 있다고 하는데, 어렵게 중소기업 하는 분들 중에서 명문대를 나온 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후보자의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를 보면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핵심이 완전히 다르다"며 "정운천 의원도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홍 후보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국감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노트북에 붙이고 국감에 임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 오전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이 사망했다'는 표시로 검은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여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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