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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배송탑차로 전국 가맹점 누비는 회장님은?


네네치킨 행복지원팀, 묵은 기름 때 청소하니 가맹점주 '방긋'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김모 씨는 최근 매장관리의 어려움을 덜었다. 본사 행복지원팀 직원들이 직접 전문 청소장비를 싣고 매장을 방문해 청소를 대행해준 덕분이다.

김 씨는 "소규모로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이라 간판이나 유리창 등의 청소가 쉽지 않았는데 본사 직원들이 도움을 줘 기쁘다"며 "특히 평소 관리가 어려운 튀김기 청소를 대행해줘 매장의 위생 상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네네치킨은 지난 2012년부터 가맹점 전담 지원 부서인 '행복지원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클린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린바이저란 가맹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청소를 도맡아주는 활동으로, 1주일에 평균 3개 매장씩 진행된다. 행복지원팀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1천80개 점포를 방문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에 클린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너의 일탈과 본사의 갑질로 얼룩진 프랜차이즈업계가 자정 혁신 실천안을 발표한 가운데, '착한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네네치킨의 상생방안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네네치킨은 가맹점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 및 리뉴얼 규정을 강제하지 않고 있는 데다 가맹비 명목의 수수료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생 정책에는 현철호 회장의 소통 노력이 반영됐다. 현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전국 가맹점을 순회하며 가맹점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새벽 3시 30분부터 물류배송직원과 배송탑차를 타고 하루 평균 10~15개 가맹점을 도는데, 전국 18개 지사를 직접 방문하기 때문에 순회 한 번 당 약 18개월이 소요된다.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소요됨에도 현 회장은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과정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실제 한 가맹점주가 "밀가루를 개별적으로 구매하다보니 매입 가격이 들쑥날쑥한 단점이 있다"고 문제제기 하자 네네치킨은 곧바로 전용분을 내놨다. 또 '코울슬로' 재료 손질이 어렵다는 가맹점주의 지적에 진공상태로 포장한 완제품도 개발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기존 전단지 외에 가맹점 오픈용 전단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전단지 다자인 시안을 즉시 제작했다"며 "또 매출 증가로 부자재를 구비할 창고가 부족하다는 가맹점주를 위해 매장 표준배치도를 수정해 창고를 넓힐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등 가맹점주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가맹점주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가맹점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협력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네네치킨이 100억원을 예탁하면 IBK기업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상생펀드를 조성한 후 네네치킨 가맹점주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주는 구조다.

현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네네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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