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맥도날드가 최근 전북 전주에서 불고기버거 등을 먹고 여덟 명이 한꺼번에 집단 장염에 걸렸던 사건과 관련해 보건 당국이 해당 매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보건 당국이 맥도날드 전주 지역 매장을 방문해 불고기 버거 완제품 및 20여종에 이르는 원재료를 모두 수거하고 식품안전 및 품질에 대해 모든 검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위생 검사도 시행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그 결과 불고기 버거 완제품 및 원재료,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상태가 모두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직원들의 위생상태 역시 이상 없음을 관계 보건 당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엄격한 실험을 거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식품 안전 및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믿음 아래 관계당국 및 전문가의 조사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식품안전 및 관리 프로세스 등을 철저하게 살펴 식품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주 지역 매장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불고기 버거 제품의 판매를 오는 15일부터 재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맥도날드는 자사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 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식품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또 한국소비자원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해 진행한 위생 조사에서는 기준치의 3배를 넘는 식중독 균이 검출됐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전북 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초등학생 7명과 교사가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상황이 이렇자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7일 직접 나서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으나 '뒷북 사과'라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자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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