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내 최대 케이블TV업체 CJ헬로비전이 내달 사명을 변경한다.
이는 신(新) 성장 동력으로 내건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룹명인 'CJ'는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사명변경을 추진하면서 제4 이동통신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12일 CJ헬로비전은 내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드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씨제이케이블넷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9년 만이다.
CJ헬로비전은 "이번 사명 변경은 변동식 대표가 강조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성장사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함"이라며, "이에 걸맞은 비전을 담은 사명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J헬로비전은 올 초 신성장추진실을 신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홈 등의 신성장사업을 육성해왔다.
또 ▲지능형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통한 고(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의 방송 가입자 확보 ▲서비스 모델 변화 및 유통채널 차별화 전략을 통한 모바일 사업 대형화 ▲신규 단말기 출시를 통한 OTT 플랫폼 확대 ▲홈 케어 서비스 및 미디어커머스 등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신수종 사업 진출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제4이통 설립요건이 완화(허가제->등록제)됨에 따라 CJ헬로비전이 이통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4이통 진출을 본격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된 이후 CJ헬로비전의 제4 이통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규제완화 및 완전자급제 등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등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사업성 등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달 정기국회에서 완전자급제 도입을 위한 국회 입법 논의도 예정돼 있어 통신 시장 변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이와 관련 "단말기 자급제가 도입 될 경우,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는 CJ헬로비전에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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