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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 복귀 속내는 '울며 겨자 먹기?'


국민의당·바른정당 복귀 압박으로…'발목 야당' 낙인 부담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14일 국회 보이콧을 전격 해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송영무·조대엽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강경 투쟁 모드를 이어오던 한국당이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만 자진 사퇴한 상황임에도 불구, 국회 복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송 장관과 조 전 후보자 모두 부적격 인사로 판단,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 한때 여권이 '조대엽 낙마'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두 사람 다 절대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도 선택적으로 임명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던 한국당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 국민의당이 추가경정예산안·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선회하면서다. 국민의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격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로 입장을 선회했다.

같은 날 조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송 장관을 임명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야3당 공조가 깨진데다 투쟁 대상이 사라져버린 셈이었다.

14일 바른정당마저 추경안·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한국당 내 분위기는 말 그대로 '허탈함'이었다. 결국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보이콧을 해제하기로 했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당이 야3당 공조를 깨고 바른정당까지 복귀한다고 한 마당에 어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라며 "(추경안·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참여해서 우리 주장을 관철하면서 실리를 챙기기로 했다"고 의원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재선 의원도 "우리만 안 들어가면 발목만 잡는다고 할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추경에 공무원 늘리는 예산 들어가는 것도 막을 수 없다. 울며 겨자 먹기"라며 "아쉽지만 실리적인 부분을 생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berealjy@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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