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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업용 블록체인 상용화 신호탄"


박세열 한국IBM 금융총괄 아키텍트 "기업용 블록체인은 허가형이 답"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IBM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공유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은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이 향후 금융 시장을 바꿀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판단하고 적극 투자하고 나선 기술이다.

그 결과 최근 '하이퍼레저 패브릭 1.0'에 기반한 첫 번째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놨다.

박세열 한국IBM 금융총괄 아키텍트(실장)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에 대해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준비됐다는 신호탄"이라며 "파일럿 프로젝트만 해오다 올해 상용화 단계에 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리눅스 재단이 운영하는 5개의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최근 유일하게 인큐베이터(incubator) 단계에서 활성(active) 단계로 변경됐다. IBM이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박 실장은 "모든 산업에 사용될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가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의 목적"이라며 "오픈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업계 표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하이퍼레저 패브릭 도입 사례는 이미 100개 넘는다"면서 "(1.0 버전 출시로) 하반기부터는 상용화된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초당 1천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IBM 블록체인은 개발자들이 IBM 클라우드 상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배치·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IBM은 기업용 블록체인의 경우 허가형 블록체인(permissioned blockchain)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냈다고 그는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종류는 네트워크 형태에 따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리플, 하이퍼레저 등 참여자를 제한하는 허가형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허가형 블록체인은 다시 여러 조직이 사용하는 컨소시움형과 단일조직이 쓰는 프라이빗형으로 구분된다.

그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불특정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반면 허가형 블록체인은 참여자의 신원이 확인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퍼블릭 블록체인은 많은 사용자 참여를 위해 보상 개념이 들어간 마이닝(채굴) 알고리즘이 사용되기 때문에 컴퓨팅 파워로 인한 전력소비가 많다"면서 "허가형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목적을 가진 참여자만 있어 전력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경량화돼 있어 트랜잭션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국내 기업들의 블록체인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투자대비효율(ROI) 측면만 강조하다보니 블록체인 활성화에 장벽이 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기존 시스템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을 통해 빅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프로토타입 구현 등을 통해 애자일(Agile) 방법을 적용한다면 다양한 산업 영역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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