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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安, 협치와 임기 단축 개헌 먹힐까


보수와 진보 사이 샌드위치 공격, 남은 10일 극복책 주목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이 중반전이 이른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은 30% 중반대에서 20%대로 내려앉았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와 진보의 중간에서 양측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정당들 사이에서 보수와 진보 지지층을 모두 얻으려 하는 안 후보의 딜레마다.

그동안 이어졌던 TV토론회에서도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 양측으로부터 사드 배치, 햇볕정책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해 맹공격을 받았다.

안 후보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공과가 있다"고 답했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5차 핵실험과 사드 일부 배치가 이미 이뤄지는 등 상황 변화가 있은 만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양측은 안 후보를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다.

보수정당 후보들은 안 후보를 '얼치기 좌파'라고 비판했고, 진보정당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 후보는 이미 광화문을 떠났다"고 지적하며 맹공격했다. 햇볕정책 문제처럼 찬성할 경우 보수층의 지지가, 반대할 경우 호남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주 공격 대상이었다.

◆安, 보수층 중심 지지율 하락…洪은 상승세

이같은 집중 공격 속에서 안 후보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을 맞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0%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안철수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해 24%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 7%포인트 하락에 이어 이번 주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안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4월 둘째 주는 48%였지만 넷째 주에는 29%로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40%에서 30%로, 진보층에서는 23%에서 16%로 하락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 주 20%에서 이번 주 36%로 상승해 보수 지지층이 안 후보에서 홍 후보로 향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협치와 임기 단축 개헌 카드 꺼내든 安, 효과는?

안 후보는 협치를 내세워 보혁 구도에서 벗어나면서 미래 준비를 강조해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떠난 대표적인 전략가인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만나 사실상 지지를 받았다.

임기 단축 개헌 카드도 꺼내들었다. 안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개혁공동정부에서 국회와 협력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헌에 임기 단축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국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TV토론도 기존 문법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후보들의 공방전에 참여한 것이 오히려 역풍을 불었던 점을 고려해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지적이고 세련된 대안 제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대선 기간은 단 10일, 이 기간에 안 후보의 미래 제시 전략이 받아들여진다면 현재 흔들리고 있는 보수층들은 안 후보를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고조되고 있는 안보 위기 속에서 선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홍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면 안 후보의 하락세는 더욱 커진다.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가 지리멸렬한 가운데 최초로 보수도 개혁도 아닌 중도 후보가 대선 승리를 통해 국정을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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