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채권금리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의 오찬 행사에서 "3월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가 조사한 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4%까지 상향됐다. 하지만 미국 채권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오히려 소폭 반락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는 2월 고용지표 결과를 최종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8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현재의 실업률 수준 유지가 가능한 고용자수의 증가폭은 7만5천~15만명이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려면 2월 고용지표가 적어도 7만5천~15만명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안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3천건으로 4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2월 고용지표가 부진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최종적으로 2월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연일 높아지며 국내 금리의 상승 압력도 높이고 있다. 지난주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으로 3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그러나 안 애널리스트는 "2월 고용지표 확인 심리에 따른 관망세로 국내 채권금리는 박스권 이탈까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수출 개선세와 설비투자 확대로 부정적 경기 인식은 다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내수 부진과 2분기 이후 수출 개선세 둔화 우려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은행은 통화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단기물은 국고 3년 기준 1.75% 이상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반면 장기 금리는 초장기물 연간 발행 비중 확대 계획 등으로 하락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고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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