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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李·崔 '토론 대전' 막 올랐다


민주당 대선 경선 첫 번째 토론, 본선 토론 방불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일 첫 번째 토론 대결을 벌였다.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를 통해 실시된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에서 네 명의 후보들은 각종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본선 토론회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안 지사와 이 시장, 최 시장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견제감을 드러냈다.

◆安·李·崔, '文 견제'…安 대연정·선의 발언도 도마

후보마다 17분씩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규모를 문제삼았다. 안 지사는 "대선 따마다 대통령이 되면 선거운동을 도운 이들이 당과 정부를 접수하는데, 이번 대선에서 만큼은 후보 지지 세력이 정부를 접수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가 "선거의 중심은 정당이 돼야 한다. 지금 선거 캠프에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인재풀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안 지사는 "지금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권이 된다"고 응수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자신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한 점을 언급, "국가 개혁에 동의하는 어느 당과도 논의해야 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탄핵과 특검 연장에 반대하고 국정을 농단한 정당이다. 바른정당도 다르지 않다"며 야권 내 연정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는 재벌개혁을 말하면서도 재벌에게 이익을 주거나 재벌들과 인적 관계를 심하게 맺는 게 보인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요구하는 게 준조세 폐지인데 문 전 대표가 준조세를 폐지한다고 하고 법인세 인상에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법인세, 준조세 등은 재원 대책에서 이야기되는 것으로 재벌개혁과는 다르다"며 "제 분명한 공약은 법인세 실효세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과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시장은 "말실수가 아니다. 안 지사를 지지하는 분들이 더 충격을 받았다"며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원칙을 훼손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朴대통령 엄정 처벌" "사드 배치 신중"

네 명의 후보들은 박 대통령 탄핵 후 사법처리 여부와 관련,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의 경우 "대통령 해임과 함께 구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겨 다음 정부가 국회 비준 절차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고, 안 지사도 "무엇이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 탄핵 직후 민주당 지도부가 미국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일괄 타결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고 피해만 준다"며 철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를, 안 지사는 '안정감'을, 이 시장과 최 시장은 시정 성과를 각각 부각시키며 자신이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네명의 후보는 ▲6일 인터넷 방토론회 ▲14일 지상파 4사 합동 토론회 ▲17일 종편 5사 합동 토론회 ▲KBS-MBC 개별 방송사 초청 토론회 ▲24일 호남 토론회 ▲26~27일 충청 토론회 ▲28~29 영남 토론회 ▲30일 수도권 토론회(SBS) 등을 통해 경선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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