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마침내 국내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년 뒤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 매출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MS는 지난해부터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예고해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에 이어 MS까지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두게 되면서 글로벌 IT 기업 간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더욱 불이 붙게 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내년 이맘때는 클라우드 매출은 현재 대비 2배, 파트너 수는 30% 늘리고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등 앞서 있는 기술들을 고객 비즈니스와 접목해 클라우드 시장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에 서울과 부산 2곳에 개설하는 데이터센터는 MS의 33, 34번째 '리전'이다. 리전은 2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묶어놓은 개념이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4개의 리전 설립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날 데이터센터를 정식 가동하기 이전에 한국MS는 사전 사용 프로그램인 '데이터센터 프리뷰'를 제공해왔다. LG CNS, 제주항공, 서울아산병원, 넥슨 등 400여 개의 고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때만 하루 최대 6천700개 이상의 가상머신(VM)이 사용됐다.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본격 개설됨으로써 MS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데이터센터 개설로 데이터 주권, 성능, 안정성 등 고객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고려했던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한국MS 측 설명이다.
앞으로 국내 고객들은 70개 이상의 서비스로 구성된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차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협업·생산성 솔루션인 '오피스 365'는 올 2분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MS에 따르면 지난 1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배 증가했으며 머신러닝과 사물인터넷(IoT) 과제는 3배, 고급분석 2배가 늘었다.
유세프 칼리디 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부문 애저팀 수석부사장은 "애저 클라우드의 세 가지 축은 '글로벌(global)', '신뢰성(trusted)', '하이브리드(hybrid)'"라며 "4~5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애저 클라우드를 단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했다면 오늘날엔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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