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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 키웠는데 이젠 시어머니까지?"⋯남편 말에 폭발한 50대 아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시어머니 부양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은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어머니 부양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은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Sidebark]
시어머니 부양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은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Sidebar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20년 차 맞벌이 여성 A씨가 시어머니를 자신이 모셔야 한다는 남편의 요구에 반발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으며, 자녀 둘을 둔 어머니이자 직장인이다. 큰아이는 대학에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고, 둘째 자녀도 내년에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A씨는 최근에서야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자신의 삶을 찾고 있었지만, 시어머니 부양 문제가 돌연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

A씨는 결혼 이후 줄곧 시댁의 모든 제사와 명절 음식을 도맡아왔다고 밝혔다. 과거 시댁에서 작은 아파트와 땅을 일부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10년 가까이 연중 8차례가 넘는 제사를 준비했고, 시아버지 병환 이후에도 각종 가족 행사를 책임져 왔다.

"시어머니는 명절 아침이면 운동을 나가고, 남편은 잠을 자는 사이 나는 부엌에서 하루 종일 일해야 했다"는 A씨는 "시댁은 나에게 가족이 아니라 일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생일 음식조차 '며느리가 있는데 왜 사 먹느냐'는 분위기 속에서 늘 내가 해야 했다"며, "내가 받은 게 있으니 말없이 해왔지만, 정작 감사보다는 당연한 노동으로 취급받았다"고 토로했다.

시어머니 부양 문제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은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Sidebark]
A씨는 남편과 타협을 시도했지만, 남편은 A씨가 시어머니를 모셨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최근 시아버지가 별세한 이후 남편은 A씨에게 "이제 어머니를 모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남편이 거주 중인 지역에 아파트를 마련해 시어머니를 모시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남편은 "왜 내가 모시냐, 그냥 당신이 같이 있으면 되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아이들도 다 컸고, 이제야 내 인생을 살려고 다시 일하기 시작했는데 왜 또 그 시간을 반복해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이어 "지금까지 받은 만큼, 할 만큼 다 했다. 남은 건 남편의 몫"이라며, 시어머니를 자신이 모셔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표현했고, A씨는 "오히려 누가 더 이기적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시댁에서의 시간은 파출부처럼 일한 기억밖에 없다. 행복한 기억은 단 하나도 없었다"며 "이제는 나를 위해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충분히 희생했고, 본인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며느리는 평생을 시댁의 일꾼처럼 살아야 하나", "이기적인 건 남편 쪽" 등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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