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인 김성훈 차장 22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이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김 여사에게 비화폰을 지급했나'라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본인에게 불리한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는데, 휴대전화 모델 내용까지 제보받았다"며 "'S20 5G' 모델 비화폰(일반·보안 유심칩 각 1개씩)을 지급했고,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서 총리·장관의 비화폰 전화 목록까지 장관들에게 경호처가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확인해 줄 수 없고, 세세한 사항까지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삭제를 지시했나'라는 물음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비화폰 서버는 비화 특성상 자동 삭제된다"고 했다.
'비화폰 서버 기록과 불출 대장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지적에는 "보안 장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호처가 윤 대통령 생일잔치를 해준 것이 적절한가'라는 지적에는 "(생일잔치를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생일잔치에 동원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경호처 60주년 창설 행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60주년 창설 행사에서 경호처 인사를 동원해 연예기획사처럼 한 것이 김 차장 아닌가"라면서 "60주년에 삼행시 등 이벤트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김 차장은 "그건 60주년 창설 행사의 한 코너였다"며 "경호처는 연예기획사를 동원하거나 외부 인사를 초청할 예산이 없어서 내부적으로 작게 (행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윤 의원도 청와대에 근무해서 알겠지만, 저희는 (청와대에서도) 동일하게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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