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WHO(세계보건기구)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WHO가 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타릭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제네바 브리핑에서 "미국의 WHO 탈퇴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이를 다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이득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도 "미국의 WHO 탈퇴 발표는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에 반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WHO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WHO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회원국의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력에서 독립성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WHO는 다른 나라의 부담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금액을 미국에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구가 14억 명으로 미국의 300%에 달하지만, WHO에 기여하는 금액은 미국의 90%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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