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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의점 음료·간식 등 영양성분 조사…당·나트륨 권고량 '위험' 수준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음료 등을 섭취하면 하루 권장 당·나트륨 섭취량을 넘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음료 등을 섭취하면 하루 권장 당·나트륨 섭취량을 넘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도시락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음료 등을 섭취하면 하루 권장 당·나트륨 섭취량을 넘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도시락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청소년들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다소비식품(음료·간식·식사대용 식품 91건)의 당, 나트륨 등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음료류에 들어 있는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제로 음료 제외)은 22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1일 당류 권고섭취량(50g)의 44%에 달했다.

탄산음료 1캔의 당류 평균 함량은 각설탕 11개 분량에 버금가는 32g으로 음료 제품 중 제일 높았고 가공유(초코우유) 21g, 액상커피(커피우유 등) 21g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탄산음료 중 청소년들의 섭취 빈도가 높은 에너지음료는 1캔당 당류 평균 함량이 35g으로, 음료 1캔 섭취만으로도 WHO 당류 권고섭취량의 70%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식류의 1회 제공량당 당류 평균 함량은 20g으로 최소 2g(저당 빵)에서 최대 42g(초콜릿 함유 빵)까지 제품 간 21배 차이가 있었으며 △초콜릿가공품 30g △아이스크림류 29g △빵류 19g △캔디류(젤리) 13g 등 초콜릿이 함유된 간식류의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다.

캔디류(젤리)의 경우 간식류 중 당류 함량이 제일 낮았지만, 소포장 젤리를 여러 개 섭취하면 당류를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의점 식사대용 식품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685㎎(310~1333㎎)으로 조사됐으며 햄버거, 삼각김밥 등 즉석섭취식품과 소시지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나트륨 함량이 제일 높은 개별 식품은 소시지(1333㎎/1개, 186g)로 WHO 1일 나트륨 권고량(2000㎎)의 67% 수준에 달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당류 함량이 표시 기준을 초과한 4개(캔디류 2건, 빵류 1건, 초콜릿가공품 1건)의 제품에 대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청소년들은 식품 섭취 전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고, 당·나트륨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연구원은 앞으로도 다소비식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올바른 영양 정보를 제공해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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