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김 지사는 이날 공항에 내린 뒤 간단한 점심식사 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 '광진 아메리카'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빅3 완성차 회사인 포드, GM, 스텔란티스에 모두 수출을 하는 부품업체 임원 A씨는 간절히 호소했다.
당시 A씨의 절규나 다름 없는 호소를 상세히 공개해드립니다.
A씨는 "저희는 4월 2일 이후부터 25% 관세를 맞게 되면 약 100억 원 정도 관세로 지출을 해야 한다"면서 "포드나 스텔란티스에 협상을 하기 위해서 시도는 하고 있지만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저희가 관세를 다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앉아서 100억 가까운 관세를 맞는다"면서 "100억 가까운 관세를 물게 되면 저희는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업체 임원 B씨는 25% 관세부과시 600억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김 지사가 제안한 (경제특명)전권대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트럼프는 관세를 먼저 질러놓고 맞상대, 카운트 파트너와 딜을 하려 하는데 국내엔 패키지 딜을 할 수 있는 카운트 파트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 2% 영업이익률 상태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부품사는 그냥 엎어진다"면서 "김 지사가 주관이 되어 정부의 역할을 주도해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지사는 미시간주지사와의 회동을 즉각 추진할 것을 지시했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회담 제안에 동의해 지난 9일 출국한 것.
김 지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미국 경제와 국제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공급망 체제가 흐트러지면 자칫 한국산업의 공동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
김 지사는 11일 휘트머 주지사와 만난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대응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 자동차 문제에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은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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