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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이어 K패션"⋯주목받는 '될놈될'


무신사·한세실업 등 장학생 육성·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
"제2의 마뗑킴 찾아라"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 인기 커져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미국 유학 시절 이미 K패션 위상을 확인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MNFS 우수 장학생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브랜드 유강.

최근 무신사의 도움을 받아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유강'의 유강현 대표(32)은 올해 미국이나 유럽 편집숍에 입점하는 게 목표다. 그는 미국 패션 학교인 뉴욕주립패션공대(FIT)에서 남성복을 전공하며 K패션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무신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024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는 8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비기너 부문 은상과 인기 브랜드 1위를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유 대표는 "장학금부터 사무실, 룩북 제작, 팝업스토어까지 무신사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선배 브랜드를 따라 해외에서 K패션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MNFS 우수 장학생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브랜드 유강.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유강 유강현 디렉터. [사진=무신사]

해외에서 K뷰티를 중심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패션기업들도 차세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며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체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생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등 K패션의 세계화를 꿈꾼다.

대표적으로 무신사는 2022년부터 장학 프로그램인 MNFS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대학 패션 디자인 전공자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예비 디자이너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MFNS 장학생에게는 △교육 △실무 경험 △멘토링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6개월 입주 혜택도 주어진다. 패션 브랜드 론칭을 희망하는 장학생들에게는 사업계획·마케팅 교육과 함께 유명 브랜드의 유통 과정을 답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재 MNFS 5기까지 총 90명의 인재를 선발했는데, 이 중 12명이 직접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MNFS 우수 장학생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브랜드 유강.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지난달 4일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벨리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세실업]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한세실업도 '넥스트 디자인 랩'을 설립해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넥스트 디자인 랩은 유관 기업의 전문가와 홍익대 교수진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겸임교수를 맡고, 현업에서 활동 중인 한세실업 임직원들도 강단에 선다.

총 15주의 강의가 끝나면 발표회·전시회가 열리고,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연수 기회, 한세실업 공채 지원 시 서류 통과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한세실업은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커리큘럼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본점을 리뉴얼해 9층 공간에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으는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K드라마와 K팝, K뷰티, K푸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패션은 아직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만큼 가 있지 않다는 의문이 든다"며 "패션 산업도 K열풍의 다음 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월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 '무신사 MNFS 우수 장학생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전시된 브랜드 유강.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패션위크 한나신 오프닝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과거 대기업 브랜드가 주도했던 패션 시장이 최근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분석한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고유의 특징을 내세워 팬덤을 형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연일 '오픈런' 행렬을 기록했던 브랜드 '마뗑킴'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경우 ODM사가 누구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패션은 절대적으로 브랜드의 자체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기업들이 신진 브랜드 론칭을 지원하고, 해당 브랜드가 플랫폼에 입점해 영역을 넓히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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