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주주한테 보내는 러브레터냐"…'형사 입건' 백종원, 사과문도 비판 쏟아져


더본코리아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 깊이 반성⋯주주 기대 부응 위해 혁신 이끌 것" 사과
누리꾼들 "진정성 없어⋯남탓과 변명만 하다 이제서야" 질타
"남 잘못은 조목조목, 본인 잘못은 추상적으로" 태도도 질책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다 끝내 형사입건까지 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백 대표의 사과에도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지난 13일 더본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잇따른 논란에 대한 백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과문서 그는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또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다.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사과에도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향한 비판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 누리꾼은 "'사과당 죽이기'는 제품 문제도 아니고 생산, 유통 문제도 아니다. 일어난 논란 중 제일 해결하기 쉬운 문제만 앞세워 '사과한다'고 덮으려는 식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내용이 뭐냐. 뭘 잘못했다는 거냐. 그냥 '요즘 말 나오는 거 다 미안하다' 이게 뭐냐. 명확히 설명하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 잘못을 '회사를 잘 못 살핀 잘못'으로 퉁치냐" "주주 언급한 부분이 결국 하고 싶은 말 아니냐. 진정성 없는 주주총회 대비용" "그간 남 탓과 변명만 하다가 형사입건되니 사과하냐" "주주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냐" 등 날 선 반응도 나왔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모든 걸 세심하게 살피면서 음식 만들라고 호통치는 사람 아니냐. 잔반까지 세심하게 살피라면서 본인은 안 그러냐" "'골목식당'에서 사장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 본인이 하고 있었냐" "남 잘못은 조목조목 짚어내더니 본인 잘못은 추상적으로 표현하나" 등 백 대표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들어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그는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 세트'로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선물 세트의 정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하고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점, 타사 상품 대비 품질 또한 낮다는 점 등으로 인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 역시 500㎖ 한 캔에 감귤착즙액 0.032%만 함유돼 있어 타사 상품 대비 감귤 함량이 현저히 낮다는 질타도 받았다.

아울러 백 대표가 자사 밀키트 제품인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홍보하면서 "우리의 주목적은 농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 힘든 농가를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해당 제품의 닭고기 원산지가 브라질산이라고 밝혀져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백종원, 시장이 되다' 영상 캡처.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백종원, 시장이 되다' 영상에서는 예산 시장 건너편에 있는 애플파이 집을 두고 '가격이 비싸다' '가격 끝까지 안 내렸지' 등 말로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2분 거리에 사과파이 가게 출점 컨설팅 등을 지원해 '보복출점' 논란도 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백 대표는 과거 실내에서 고압 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를 했다가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더본코리아의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가 신고 용도와 달리 창고로 활용돼 군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철거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해 5월 백 대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당시 백 대표는 LP 가스통을 옆에 둔 채로 요리를 했다. [사진=유튜브 '니꺼내먹']

국산 농산물만 써야 하는 식품 공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써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에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으며 '국내산 농산물'로 가공, 생산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된장의 원료가 중국산이라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원산지 표기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까지 됐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를 국산 제품인 것처럼 거짓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백종원의 백석된장 제품 이미지와 성분표. [사진=더본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이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할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주한테 보내는 러브레터냐"…'형사 입건' 백종원, 사과문도 비판 쏟아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