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태국 방콕 식당가에서 우리 한식이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돼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태국 방콕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원방콕(One Bangkok)'에 입점한 한 대형 식당이 한식을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최근 태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이 제보해 줬고, 확인 결과 중국에 많은 체인점을 보유한 'Ant Cave'라는 식당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식당은 한복을 입고 떡볶이를 파는 모습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했고, 메뉴판에는 '중국 동북지방 음식'이라는 설명도 있다"며 "또한 '김치' 관련 메뉴는 전혀 다른 중국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로 오역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돌솥비빔밥으로 매장 수 1000개를 넘긴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도 자신들의 음식을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해 큰 논란이 됐다"며 "조선족을 앞세워 한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 하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다. 중국인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서 교수는 지난해 중국 전통의상을 한복으로 소개한 호주 전쟁기념관에 대해서도 아직도 시정하지 않았다며 재차 항의메일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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