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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재개 검토…장남 결혼식 참석 취소하고 백악관 복귀


美, 이란에 ‘최종 제안’ 전달…수용 불발 시 군사 대응 가능성
협상 교착 속 워싱턴 긴장 고조…중동 주둔 미군 대응태세 강화
22일 국가안보 회의…이란과 외교협상은 '고통스러운 교착'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을 높이면서 워싱턴 정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장남 결혼식 참석 일정까지 취소하고 백악관에 남기로 하면서 군사 옵션 검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의 ‘최종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이란 공습 재개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20일 이란에 최종 협상안을 전달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협상 진행 상황과 회담 결렬 시 대응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이었고, 댄 케인 합참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동안 이란과 협상 교착 상태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당시에는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뒀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공습 재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일부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결정적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군사 행동을 최종 결정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23~25일)를 앞두고 상당수 정부 관계자들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초 뉴욕 연설 이후 뉴저지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백악관에 남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부와 관련된 상황, 미국에 대한 책임 때문에 워싱턴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 행사 불참 사실을 밝혔다.

국방·정보 당국 역시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간 분위기다. 중동 주둔 미군 일부의 교대 시점과 맞물려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기지 소집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 임시 휴전에 들어간 뒤 간접 협상을 이어오며 추가 충돌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 공보담당 직원 애나 켈리는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농축 우라늄 재고 유지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으며 국방부는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실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막판 외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22일 테헤란에 도착했으며, 카타르 대표단도 중재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의사결정 핵심 인물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외교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한 미국 관리는 협상이 “고통스러운 수준”이라며 실질적 진전 없이 초안만 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고, 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통신 역시 “쟁점들에 대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협상팀 측근은 현재 협상의 초점이 ‘전쟁 종식’에 맞춰져 있으며,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다른 사안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향후 24시간 안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예상 밖 변수가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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