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해 대서양을 횡단해 항해하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2일 한타바이러스인 ‘안데스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첫 유전체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변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 국립 신종 바이러스 감염 레퍼런스 센터(제네바대 병원)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바이러스 유전체(게놈)에 대한 첫 번째 해독 결과를 ‘virological.org’ 전문가 포럼에 공개했다.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47명이 탑승한 MV 혼디우스에서 의심 환자 8명이 발생했고 확진은 6건에 이르렀다. 세 명이 사망했다.
![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4749785a75fc0.jpg)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감염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는 쥐 등 동물의 배설물과 타액을 통한 감염이다. 배설물이 건조돼 미세한 입자가 될 경우 공기를 타고 사람의 호흡기에 닿을 수 있다.
이번 크루즈선에서는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타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은 드문데 이번 감염에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미안 툴리 우간다 바이러스 연구소(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박사는 “MV 혼디우스호 크루즈와 연관된 스위스 거주자의 게놈은 발병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최초의 상세한 유전적 정보를 제공한다”며 “한타바이러스 게놈 분절 모두에서 가장 가까운 근연종들이 서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해당 바이러스는 재조합을 겪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재조합이란 분절형 바이러스가 다른 변종과 게놈 분절을 교환해 새로운 변종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툴리 박사는 “재조합의 증거가 없다는 것은 발병 바이러스가 최근 서로 다른 한타바이러스 간의 혼합 사건보다는 비교적 안정적 단일 바이러스 계통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된 단 하나의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것이어서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일 유전체 분석만으로는 발병의 유전적 다양성이 어느 정도인지, 인간에게 여러 차례 유입됐는지, 단일 감염 확산 사건(설치류에서 인간으로의 단일 전파) 이후 인간 대 인간 전파로 이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보베르대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82701de30c7f0.jpg)
한편 MV 혼디우스 호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10일 도착할 예정이다. 승객이 하선 뒤 격리, 검사를 거쳐 본국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입항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입항은 하지 않은 채 승객만 하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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