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인 투자 하던 친구들이 이제 모두 일요일 밤 11시가 되면 한국 주식 투자하러 간다"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금융기술기업 슈퍼스테이트의 창립자인 로버트 레쉬너가 올린 글이 6일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해외 SNS에 한국 주식 관련 밈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엑스 캡처 @Jukan, @Robert Leshner]](https://image.inews24.com/v1/a5f3b5b38f1339.jpg)
이 같은 글에 해외 누리꾼들은 "제 주변도 비슷하다" "한국인들은 전에는 암호화폐 거래하느라 밤을 샜는데 이제는 그냥 코스피에 투자하고 일찍 잔다" "지금 한국 주식들은 밈코인 같다" "제 친구들도 한국에서 숨겨진 보석 같은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등으로 관심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코스피가 장기 투자 가치가 있고 이익 성장성이 안정적이라는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6일 코스피지수가 전인미답인 7300선을 넘어선 데는 최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가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447.57포인트) 치솟은 7384.56으로 마감했고, 장중 7400선마저 넘어섰다.
하루 동안 외국인이 3조1000억원 이상 사들였는데,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2거래일간 6조원이 넘은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1월 1190억원 순매수에 그친 데 이어 2∼3월엔 매도 우위로 전환, 시장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도 1조3910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 부족 전망이 고개 들자 5월 초장부터 코스피에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상승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
4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샀으며, 각각 3조967억, 2672억원을 순매수 했다.
![해외 SNS에 한국 주식 관련 밈이 인기를 끌었다. [사진=엑스 캡처 @Jukan, @Robert Leshner]](https://image.inews24.com/v1/3fa45aea735360.jpg)
외국인의 코스피 유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일본(지난 9년 평균 68%)이나 대만(지난해 기준 35%) 등 주요 아시아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 개선 기대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별도 국내 계좌개설 없이 해외 증권사 명의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일괄 매매·결제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덕분에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약 460만개의 글로벌 고객 계좌를 보유한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과 지난달 28일 미국 시장에서 처음 통합계좌 서비스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하나증권과 삼성증권 등 2개사가 이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투자·NH투자·KB증권 등 6개 증권사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 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미국과 일본, 영국, 홍콩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통합계좌가 기본 거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개편을 통해 한국도 글로벌 표준에 한 발 가까워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비거주 외국인 개인 투자자 수요가 새롭게 유입돼 외국인 투자자 기반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거래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글로벌 유동성도 확대되고, 자본시장 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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