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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 갇힌 국내 선박 26척·선원 161명…정부, 중소 선사 긴급 수혈


26척 가운데 10척은 영세 선사 소속
해수부, 무담보 보증 등 전방위 지원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선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 억류된 국내 해운사 선박은 총 26척이며 소속 선원은 124명이다.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까지 합치면 총 161명이 체류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

특히 피해는 중소 선사에 집중되고 있다. 억류된 한국 선박 26척 중 10척이 연 매출 100억 원 미만의 영세 선사 8곳 소속이다. 이들 8개사는 운항 차질에 따른 손실과 유류비, 전쟁보험료, 선원 위험 수당 등을 합쳐 매일 총 5억8000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내 억류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소 선사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료 할증, 유류비 및 선원 임금 등을 비롯해 선박 자체에서 발생하는 비용 자체가 손해로 누적되고 있다.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 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정해진 노선과 시간대에 따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의 특성상 주요 매출처인 중동 항로가 막힌 것은 치명적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우회 항로(희망봉 등) 채택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겹치며 유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박을 100척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형 선사도 힘들지만, 10척 이하의 피해 중소 선사의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우리 선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중동 분쟁 장기화로 피해를 본 선사들을 위해 '무담보 신용보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수부 장관 승인을 거쳐 시행되는 이번 제도를 통해 선사는 담보 없이 최대 25억 원까지 단기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보증 기간은 1년이지만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지원 방식 개선을 통해 심사 기간을 최대 3주 단축했으며, 각종 수수료 부담도 낮췄다. 지원 한도는 최대 30억 원(만기 1년, 1년 연장 가능)이다. 해수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중소 선사의 보험료 할증액 지원 예산 14억원을 확보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선사가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출입 물류망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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