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 노조 집회 맞은편에 주주 집회…23일 평택 '정면 충돌'


주주단체, 경찰에 집회 신고 완료…노조는 같은 날 총결집
노조 “3만7000명 참석 예상”…5~6월 18일 파업 예고
성과급 요구 40조대 추산…주주환원과 충돌 논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같은 날 인근에서 주주 집회도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사 갈등에 주주들까지 참전하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평택 고덕국제대로 일대에서 ‘삼성전자 주주권리 찾기’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집회 관련 신고는 전날 평택경찰서에 접수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노조 집회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시간대만 다른 채 인접 지역에서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내 3개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투쟁본부는 평택사업장에서 열리는 총결집 집회에 약 3만7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이후 5~6월 중 총 18일간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을 둘러싼 보상 구조다. 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올해 삼성전자 평균 영업이익 약 298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약 44조7000억원 규모다.

노조는 실적이 개선될 경우 그 성과가 즉시 보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성과급 기준이 높아질 경우 업황 둔화 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주주환원 정책과 충돌하는 지점도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약 11조1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노조 요구 수준대로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배당 규모를 크게 웃도는 재원이 보상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 반발이 커지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달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주주들은 당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한편, 주주환원 확대 필요성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사측이 경쟁사 대비 보상 수준을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까지 집단 행동에 나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지난해 배당보다도 많은 금액을 노조가 요구한다는 점이 이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산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성과급 논란이 삼성전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노조 집회 맞은편에 주주 집회…23일 평택 '정면 충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