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복은 본인을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 만들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097f3924fda7f.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서 15일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잇따라 발언이 나오면서 지도부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즉각 선을 그었지만 장동혁 대표가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당 지도부 내부에서까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선거 앞 장 대표 리더십에도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인터뷰에서 "지금이 한 전 대표가 복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북갑에서) 한 전 대표가 복당해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과 경쟁을 통해 단일화하는 게 제일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 전 대표 출마로 보수 표 분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3연속 당선된 지역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적게 잡아도 40%는 된다"며 "3자 구도로 과연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곽 의원은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징계 철회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 한 전 대표에게 '복당해서 우리 당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자'고 제안하는 쪽이 더 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젠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라고 했다. 또 "다선 의원님들이 한 전 대표와 당 지도부를 설득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서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곽 의원은 송언석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고, 현재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관위원을 맡고 있어 당내에서 한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전날 같은 부산 지역구의 김도읍 의원이 부산 북구갑 '무공천'을 주장한 바는 있지만,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한 전 대표의 복당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은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이 유일한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지도부는 '공천이 원칙'이라며 공감할 수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 북구 갑 보궐선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원내 제2당이자 제1야당으로서 공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공천이나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복은 본인을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 만들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d18753ee688f7.jpg)
장 대표 주변 지도부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톤을 더 높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이 당직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개인 소신을 말하는 건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며 "공관위원으로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송 원내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는 곽 의원의 이례적인 발언이 장 대표 체제 이후 거듭되고 있는 당 지지율 하락 국면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시장 역시 부산 북구갑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와 선거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미 중인 장 대표는 이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와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성향 싱크탱크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의 향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후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도 참배했다. 앞서 그는 미국 내 우편투표 제한을 지지해온 조 그루터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도 면담했다.
다만 장 대표가 일정 중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과 백악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게시하자 당내에선 이날 "엄중한 시기에 미국에 가서 희희낙락하고 있다(주호영 의원)", "선거 이후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목적(배현진 의원)"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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