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두 교체’가 발생했다. 제도 도입 이후 줄곧 적립금 1위를 지켜온 삼성생명이 2위로 밀려나고 신한은행이 1위에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퇴직연금(DB·DC·IRP) 적립금 합산에서 신한은행이 54조7391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54조4252억원으로 1위였던 삼성생명보험은 53조4763억원으로 적립금이 줄면서 2위로 추락했다.
![퇴직연금 순위(2026년 1분기와 2025년말 순위 비교) [사진=금융감독원 연금포털]](https://image.inews24.com/v1/1c41a65463c97b.jpg)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 12월 이후 선두 사업자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확정급여(DB)형 중심 구조 속에서 보험사가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적립금 흐름이 바뀌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신한은행의 1위 등극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DC)형 부문의 확대 영향이 컸다. IRP 적립금은 19조5132억원에서 20조8633억원으로 늘었고, DC 역시 15조6331억원에서 15조823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보험은 DB 적립금이 41조7290억원에서 40조6043억원으로 줄어들며 전체 합산 규모가 감소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DB 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정체 또는 감소 흐름을 보인 반면, DC·IRP 중심의 은행과 증권사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는 DC와 IRP에서 빠르게 적립금을 늘리며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순위 역전은 단순한 사업자 경쟁을 넘어, 퇴직연금 시장의 중심축이 DB에서 DC·IRP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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