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로에 선 네이처리퍼블릭…유동성 위기 '경고등'


손실 누적에 자본잠식률 458%…현금 흐름도 악화
10월 만기 20억원 분수령…"글로벌로 위기 극복"
K뷰티 회복 흐름 속 해외·온라인 확장 성과가 향후 변수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완전자본잠식과 유동성 위기라는 이중 부담 속에 갈림길에 섰다. 영업손실 확대로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존속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K뷰티 업황 회복과 해외·온라인 채널 확대를 발판으로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결국 오는 10월 단기차입금 만기를 넘길 수 있느냐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네이처리퍼블릭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458%를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이 자본금을 크게 웃돌면서 자본으로 손실을 메우지 못하는 상태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네이처리퍼블릭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실제 네이처리퍼블릭은 2016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이후 손실이 쌓이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악재로 업황이 악화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에는 소폭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누적 결손금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결국 자본잠식 상태로 들어섰다.

수익성 하락으로 재무건전성이 훼손되면서 유동성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약 143억9600만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305억200만원에 달해 유동비율은 47.2%에 그쳤다. 단기 부채가 자산을 웃돌며 단기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당장 1차 관문은 오는 10월 도래하는 20억원 규모 차입금이다. 여기서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내년 11월 예정된 90억원 규모 만기 상환 부담도 한층 커질 수 있다. 회계법인도 감사보고서에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적시했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현금 창출 능력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CFO)이 약 79억8200만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외부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정운호 전 대표이사의 추가 출자나 외부 투자 유치 여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K뷰티 열풍을 타고 1세대 로드숍 브랜드들이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스킨푸드는 2018년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뒤 경영 정상화에 나섰고,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을 회복했다. 2021년 무렵 자본잠식에 빠지며 구조조정 대상이던 에뛰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온라인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북유럽 유통사 및 신규 이커머스 파트너와의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는 기존 유통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 제품인 ‘진생 골드 라인’은 멕시코와 캐나다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다이소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글로벌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인지도를 강화해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로에 선 네이처리퍼블릭…유동성 위기 '경고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