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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이란 "호르무즈 등 2~3개 사항 이견으로 합의 불발"


이란 외무부 "24시간 협상으로 해결 기대 무리"
타스 통신 "핵기술 분야 등 美 과도한 요구 무산"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이후 이란과 미국이 중동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란에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제시한 뒤 협상장을 떠났다. [사진=AFP/연합뉴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이후 이란과 미국이 중동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란에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제시한 뒤 협상장을 떠났다. [사진=AFP/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란이 12일(현지 시각) 미국과의 종전 협상 결렬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포함한 2~3개 쟁점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몇 개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합의가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시각 차이와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런 복잡한 문제들이 단 24시간의 협상으로 모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이 약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개최된 미·이란 간 협상 중 가장 긴 시간"이라며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국가 이익을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개전 이후 이란이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종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리의 다른 친구들(친이란 세력들) 사이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요구 역시 협상 결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이란 대표단은 약 2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다양한 정치, 군사, 그리고 평화적인 핵기술 분야들에 걸쳐 (이란) 인민의 권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이 요구한 '핵무기 및 관련 수단 추구 포기'를 수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핵물질 제거를 포함해, 전쟁에서 얻을 수 없었던 양보를 협상장에서 얻어내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였으나, 이란 대표단이 이를 막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11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없이 회담이 결렬됐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열린 이번 협상은 양국이 2주간의 휴전 이후 종전 협상을 본격화하는 첫 고위급 대면 협상이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종료 직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는 이란에 나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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